설교
기쁨의 플랫폼(11)
뒤틀어진 세대를 거슬러 빛으로
빌 2:15-18절
250914주일낮설교
주님의 기쁨이 당신에게 옆 사람에게 축복하기 바란다.
마이클 루이스라는 작가의 책 ‘부메랑’에 나오는 이야기다. 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미국 바예 시에 새 시장이 취임한 후 시의회와 공무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시장은 변화의 대상은 바로 사람이라며 사람들에게 서로 존중하고 정직하게 행동하며 탁월함을 위해 노력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가 변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먼저 사람들이 변화해야 하는데 자기 확신이 강한 사람은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도시 전체의 문화를 어떻게 바꾸느냐는 질문에 우선 내면을 성찰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요셉의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은 한 지파씩 가나안땅을 분배 받았고 그것은 북쪽 이스라엘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큰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던지 주변 사람들을 삼키는 데 혈안이 되어 이웃을 모두 없애버렸고 그 결과 결국 이스라엘은 참혹한 멸망을 맞이했다.
사람은 끝없는 욕심 때문에 만족을 모른다. 이 시대는 최대한 많은 것을 움켜쥐도록 길들여져 있고 병든 문화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어서 정상적이기 보다는 너무나도 많이 뒤틀려있다. 이러한 사회에 복음을 외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본성인 온유와 겸손으로 이 세상을 감쌀 때 참된 변화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다.
오늘의 세대라서 더 망가지고 뒤 엉켜버린 것은 아니다. 구약의 노아의 시대나 소돔과 고모라의 시대는 지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바울이 빌립보서를 쓰고 있던 당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본문 15절을 표준 새 번역 성경으로 보면 이렇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흠이 없고 순결해져서, 구부러지고 뒤틀린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하면 여러분은 이 세상에서 별과 같이 빛날 것입니다.”
바울은 그 세대를 구부러지고 뒤틀린 세대라고 평가하며 세대를 본받지 말고 세대를 거슬러 살아야 한다고 권면한다. 세상의 물결이 흘러가는 대로 자신을 내어 맡기면 편하고 신경 쓸 일이 없다.
바다에 가서 수영할 때 물결을 거슬러 바다를 향해 가려고 해도 몸은 물결에 밀려 자꾸 해변 가 쪽으로 밀려온다. 내가 눈에 드러나는 엄청난 일을 하지 않는다 해도 흘러가는 물결을 거스른다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 인생살이에서도 다른 사람이 하는 대로 사람들이 흘러가는 대로 내어 맡기면 아무런 문제가 없고 오히려 편안하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이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잘못된 방식이나 죄악 된 모습이어서 거기에 휩쓸리지 않고 거슬러가려고 하면 얼마나 힘이 드는지 모른다.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손가락질 하는 것 같고 괜히 비웃는 것 같아 주눅 들기도 하고 스스로 위축되어 바보 같다는 생각에 내가 꼭 이래야 되나 하는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은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부패한 세상 속에서 거룩함과 순결함 가운데 빛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말씀한다.
구원 받은 성도들이 영적으로 부패하고 타락한 세상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빛을 반사하는 반사체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스스로 빛을 발하는 발광체는 아니어도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살아가는 성도로서 주님의 빛을 드러내야 하는데 어떻게 빛 된 생활을 할 수 있는가?
1. 말씀을 붙들고 의지해야 한다.
본문 16절 “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이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내가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
마5:14절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성경은 우리가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빛이라고 하신다. 그것은 구원받은 성도는 어두운 세상에서 어둠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빛으로 자기 존재를 드러내야 한다. 우리는 예수님으로 인하여 이미 빛이 되었음에도 자기 정체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어둠에 감추어두려고 한다.
우리가 빛 된 하나님의 자녀로 존재하면서 무엇으로 빛 된 자기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겠는가?
이 질문에 대해서 본 절은 생명의 말씀을 붙들고 의지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씀한다.
생명의 말씀을 밝혀 라는 말은 말씀을 드러낸다는 의미이지만 붙든다는 의미도 들어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비록 어그러지고 뒤틀린 세상이지만 생명의 말씀을 굳게 붙잡고 죄악으로 어두운 세상을 밝히 드러내야 한다.
우리가 세상의 빛으로서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붙잡아야 하는 줄 믿기 바란다.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붙잡는다는 것을 말씀을 듣고 읽고 배우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만 나오면 의례적으로 읽고 듣고 묵상하는 것으로 결론지으면 안 된다.
▶ 본문은 말씀을 굳게 붙잡으라고 권면하는데 이는 말씀 앞에 자기 생각을 내려놓는 것을 말한다.
많은 경우에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며 말씀대로 순종하기 보다는 자기 생각을 합리화 시키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하고 있다. 하나님의 생각과 나의 생각은 많은 차이가 있고 어떤 경우에는 정 반대일 수 있다. 그럴 때 자기 생각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할 때가 있다. 자기 생각에 치우쳐 있으면 하나님의 생각에는 자연적으로 멀어지고 전혀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성경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는 읽으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생각에 맞추어 나가며 오히려 말씀을 자기 합리화의 도구로 전락시킨다.
삼상15장에 보면 사울이 아말렉과의 전쟁을 하기 전에 선지자 사무엘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된다. 아말렉은 가나안땅을 향하여 나가는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싸움이 있었고 모세는 기도하고 여호수아는 군사를 이끌고 싸워서 승리했다. 그때의 일로 인하여 아말렉을 멸하도록 말씀하시며 그들의 모든 소유물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멸하라고 하셨다.
삼상 15:3절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 먹는 아이와 우양과 낙타와 나귀를 죽이라 하셨나이다 하니”
그 싸움에서 아말렉왕 아각을 사로잡고 그의 군사들을 다 진멸시켰다. 그러나 기름지고 좋은 짐승들은 죽이지 않고 끌고 왔다.
삼상 15:9절 “사울과 백성이 아각과 그의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 또는 기름진 것과 어린 양과 모든 좋은 것을 남기고 진멸하기를 즐겨 아니하고 가치 없고 하찮은 것은 진멸하니라.”
사무엘이 사울을 찾아왔을 때 짐승의 울음소리가 들렸고 이유를 물으니 백성이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 하여 양과 소들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남겼다고 핑계를 댄다. 그때 사무엘이 사울에게 하는 말이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하면서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하나님께서도 왕을 버렸다고 책망한다. 사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지만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지 않고 자기 욕심에 이끌려 말씀대신 자기 생각을 내세우며 백성들의 핑계를 대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헤아리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두고 자기 생각이나 자기 뜻을 앞세워서는 안 된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말씀 앞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뜻을 성취해나가는 귀한 성도들이 다 될 수 있기를 바란다.
2. 기쁨으로 헌신하라
본문 17절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섬김 위에 내가 나를 전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
사도바울은 자기에게 맡겨진 사명이 무엇이고 왜 헌신해야 되는지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있었다. 시키니까 마지못해 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서 겉으로 하는척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빌립보서를 쓰고 있는 지금도 자기 육신의 몸은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혀 있다 해도 그의 마음에는 기쁨과 감사가 끊이질 않았다. 그러면서 빌립보 성도들이 행하는 모든 봉사와 헌신을 생각할 때에 그것도 역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자기는 여기서 마지막 순간을 맞이한다고 해도 그의 마음에는 빌립보 성도들의 아름다운 헌신을 기뻐하고 있다. 마치 자식이 부모를 위해서 어떤 조그마한 일을 해도 그것이 부모의 마음에는 커다란 기쁨이 되고 그것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에는 자녀에 대해서 고마운 마음과 대견한 모습으로 마음속에 커다란 기쁨이 넘치게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자기의 마음에 기쁨이 넘치는 것처럼 빌립보 성도들의 마음에도 기쁨이 넘치기를 소원하고 있다.
우리 성도들이 맡겨진 일들이 크건 작건 간에 최선을 다하여 사명 감당하며 봉사하므로 교회가 더욱 아름다워지고 복된 교회가 되고 있는 줄 믿는다.
그런데 문제는 연말이 되면 나타나는 현상이 내년에는 좀 쉬려고 한다는 것이다. 나름대로는 이유도 있고 논리가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의 봉사는 1-2년이 아니라 우리의 힘 다하는 때까지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어진 일에 대해서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기쁨으로 감당하기 위해서는 일에 매여 있는 것이 아니라 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당해야 된다.
예를 들어 어느 부잣집에 가사도우미로 들어가서 일하는 한 여자가 있었다. 그 집에는 일이 많아서 힘이 들었지만 많은 월급을 주었다. 그래서 돈을 생각하면서 주어진 일을 했지만 밤마다 마음속에는 너무 힘들어 죽겠다는 생각에 그 집 식구들이 다 미워보였다. 그러면서 시간이 흘러 그 집의 안주인이 그만 죽고 말았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그 집 주인이 가사 도우미에게 결혼을 요청했고 받아들여 간단한 결혼식과 혼인신고를 통해 그 집 가족이 되었다. 그 집 가족이 되어도 이제는 아내로서 또한 엄마로서 계속해서 많은 일들이 주어졌지만 한 가지 바뀐 것은 월급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월급이 없어졌지만 그 집 식구들에 대한 사랑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돈 때문에 힘들어도 억지로 버티었지만 지금은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쁨과 즐거운 마음으로 감당하게 된다.
우리가 주의 일을 행하는 것이 누가 시켜서 하는 것 이라면 남의 눈치를 보게 되고 억지로 겨우 겨우 감당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가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감당한다고 할 때 주님의 은혜를 헤아려 감사로 봉사할 수 있는 줄 믿는다.
우리의 수고와 헌신이 어떤 대가와 인정을 바라고 했는데 그것이 우리에게 충족되지 못하면 우리는 원망과 불평이 앞설 것이다. 식당에 직원으로 일하는 것과 주인의 입장에서 일하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교회에 고용된 일꾼이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에 주인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사명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럴 때 우리 입에서는 원망이 아니라 기쁨과 감사가 넘치게 될 줄로 믿는다.
험한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에 빛된 성도로 신앙생활을 이루기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에게 맡겨진 주의 일들을 감당할 때 주를 사랑하는 믿음으로 기쁨과 감사로 주께 영광 돌리는 귀한 믿음의 성도들이 다 될 수 있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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